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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연습

gentletongki 2023. 3. 17. 10:16

상당히 깔끔하게 잘 쓰인 에세이라고

생각이 든다. 

 

자기애, 나를 사랑하는 연습, 사실 이런

책은 볼 때마다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만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의 핵심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 못지 않게 자기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또한

다르다. 

 

그래서 나는 이런 류의 책들, 혹은 자기

계발서를 읽고 또 읽고 하나보다. 그런

와중에 내가 알고 있던 혹은 내가 생각하던

견해와 조금이라도 다른 하나 또는 미쳐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야기와 마주치면 

나는 못내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은 초반에는 그냥 그런 평범한 양산형

내용이 가득하구나 싶었다. 총 3개로 나뉜

큰 챕터엔 나를 사랑하기 위해 주변, 그리고

애정, 마지막으로 인생에서의 연습이라는

분류로 나뉘어 이야기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첫번째 주변에서의 연습

이라는 챕터까지만 해도 솔직히 내용이

너무 심심했다. 하지만 애정이라는 파트에

들어서는 이 책은 상당히 열의에 가득 찬

내용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구미를 당기기도 했다. 

 

내가 이 책의 저자는 잘 알지 못하지만, 이

사람은 사랑을 받아보았고 또 사랑을 주는

법도 알고 있는 사람이구나 싶은 어렴풋한

느낌이 스쳐갔다.

 

읽으면서 인상적이기나 한 번쯤 다시 기억

하고 싶은 그런 내용은 표시해놓고 책을 다

읽고 나서 한 번쯤 다시 읽곤 하는 편인데,

이 책도 그런 부분이 제법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이 색다르거나 하진 않다. 그저

저자의 이야기의 흐름에 빠져들어 평범한 

이야기도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할까?

그만한 저자의 필체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중 한 가지만 기억하고 남겨보자면 

'당신에겐 나의 선의가 대중화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사람이고 싶진 않습니다. 언제가 되어도

특별하고, 소중한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평범함을 함께 나누지만, 그것을 너무

뻔하게만 느끼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

당연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알고 표현한다는

것. 어찌 보면 이것이 연애에만 국한된

것으로 생각할수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

사랑을 주고 또 사랑을 받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큰 핵심.

바로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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