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제법 오랜 기간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모습을 봤다. 그냥 뻔한 자기 계발서 혹은
푸념서, 아니면 에세이 정도일까 싶었다.
그래도 꼭 기억해뒀다가 읽어야지..싶었다.
이제야 읽어본다. 일단 읽기 시작, 뭐 그냥
그런 뻔한...필체도 가볍고 딱히 크게 감동
적인 내용도 아닌...
근데 읽다 보니.. 아니 이거 왜 이렇게
기억에 남는 구절이 많아. 점점점...
상당히 많은 부분에 강한 임팩트를 주는
구절들이 많이 남았다. 단순하지만 핵심을
꼬집을 줄 아는 그런 묘미가 있는 에세이
라고 할까?
다 남길 순 없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을
모아보자면..
'타인을 통해 자존감을 구하는 건 자신의
삶에 통제권을 내던지는 일이다;
(일러스트도 인상적이었다. 사랑해라는
말과 함께 올려주던 도르래. 그리고 아래는
그 손을 놓아버린 남자와 떨어진 자존감
안에 타고 있던 여자)
'누구에게 나 자신을 증명할 필요 없이
그냥 나 자신이 되라는 말.'
'자본주의 최대 비극은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재능은 무가치해지는 데 있다.'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힘을 앗아간다. - 코리 덴 붐'
'당신의 괴로움은 당신이 쓴 엉터리 각본
때문이다' (그래 맞다. 내 걱정과 염려로
점철된 시나리오가 나의 삶의 괴로움을
더했다.)
'상처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꾸준히 나아지려 노력하는 것이다'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 살아온 사람은
팔순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
이렇듯 당연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꼭 짚어
말한 저자의 통찰력이 놀랍다. 생각보다
제법 괜찮게 읽은 에세이, 혹은 자기
위로서가 아니었나 싶다.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찾아봄직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