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참 흥미로운 작품이다.
저자는 쉽게 말해 책을 골라주는 사람
이다. 서가나 서재를 꾸밀 때 이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는데, 얼핏 생각하면
그런 것까지 도움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이용
하기 위해서 또한 그 책들이 그 안에서
제대로 녹아들 수 있으려면 이는 인테리어
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단계의 수준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참으로 자유롭게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장르는 만화와 잡지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먼저 아쉬운 점을 먼저 짚어보자면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소개되는 많은 작품들이
일본 작품들이다. 물론 국내에 번역되어
나온 책들도 있지만 영 생소한 작품도 적진
않았다.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이거였다.
'누군가에게 추천할 책을 고민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행위다.'
진심으로 공감하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책을 권할때는 이 말을 꼭 기억해봐야겠
다고 생각했다.
이 안에서 소개된 책중에 암호나무라는
작품이 매우 흥미로웠다.내용보다는
그 구성 아니 소위 말하는 겉모습이 매우
특이했다. 암호와 같이 혹은 예술품 처럼
만들어진 책..
그리고 여행기를 담은 매우 진솔한 잡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료칸에 대한
이야기인데, 소개된 사토야마주조 라는
곳은 왠지 나도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나도 이 안에 소개된 몇권의 책은 흥미로워
져서 찾아보려고 한다. 역시 북디렉터의
안목을 믿어보고자?
그리고 말미에 등장한 이야기
라이브러리 in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도 매우
흥미로웠다. 잠들고 있는 책이 아닌 누군가
에게 선택되고 다시금 소개되는 그런 책
들에 대한...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그래도 읽으면
더 좋다고 나도 책을 사랑하는 한사람
으로서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