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로튼
<해당 포스팅은 과거 관람했던 뮤지컬의
후기를 남김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정말이지 코로나 시국엔 공연한 편 보기도
정말 쉽지 않다. 작년에 국내초연으로
선보였던 뮤지컬 썽씽로튼이 올해 다시
찾아왔다. 이번엔 놓치고 싶지 않았던
바라~ 맘 단단히(?) 먹고 공연을 보러
갔다.
극장은 충무아트홀, 입장부터 열화상
카메라에 모바일 문진등까지 나름 철저한
방역 안에서 공연을 올리고 있다고 느껴
졌다.
일단 이 공연은 사전정보가 없으니 공연
시놉이나 작품해설이라도 조금 살펴보고
들어갔다. 햄릿이 오믈릿된 이야기?!!
나름 여러 뮤지컬의 간 보기 포인트가 여럿
등장한다는데, 과연 어떤 패러디로 새로운
창작을 꾸며냈을지 기대가 됐다. (사실
직접 극을 보면 알겠지만, 이 작품은 다른
뮤지컬 작품의 패러디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더욱 신선한 창작물에
가까운 바~)
작품의 배경은 영국이다. 셰익스피어가
등장하는 시대를 무대로 이야기는 펼쳐
진다. 형제가 있다. 그들은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데, 이게 도무지 쉽지가 않다.
그래서 형은 예언가를 찾아가서 당대 가장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미래 대표작을 훔쳐
오려하는데..
이야기는 대략 이런 맥락으로 흘러간다.
박장대소할만한 코믹극은 아니지만, 나름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져서 딱히 지루할
틈도 많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내가 관람선택한 캐스팅은 아래와 같다.
물론 개개인별로 호불호는 가리겠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조합의 캐스팅 날이
아니었나 싶은... 또한 매우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으로 다른 역할보다 셰익스피어
역할의 서경수 배우가 생각보다 훨씬 더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린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반면에 기대했던 리사 배우의
역할은 그녀의 매력을 한껏 뽐내기에는
조금 작은 터라 아쉽기도 했다. 주조연
배우들이야 물론 훌륭했지만, 앙상블의
실력이 기대이상으로 좋아서 전반적인
작품의 퀄리티도 높아진 것 같다.
의상은 신경 쓴 듯 안 쓴 듯~ 그렇게 특별히
화려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그 시대와
어울릴만한 복장들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한몫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타의 뮤지컬들보다는 수수했다는 게
맞는 말일 듯~
앞서 이 작품이 다른 뮤지컬들의 패러디는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유는, 물론
이 작품 안에서는 이미 유명한 많은 작품
들을 떠올릴만한 장면이나 노래, 아니
한두 소절이라고 해야 할까? 진짜 맛보기
식으로 잠깐 스치고 지나가며 특정 뮤지컬
들의 모습을 살짝 담고 있다. 하지만 진짜
스쳐 지나가는 맛보기?~그래서 오히려 더
이 작품의 중심이 깨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극 중에 넘버들도 제법 좋았고, 특히나 춤에
있어서는 과하지 않은 탭댄스의 모습이 참
좋았던 것 같다. 특히나 탭을 마임과 같이
그 동작 안에 말과 행동을 담은듯한 장면은
재미있기까지 했다.
진짜 오랜만에 공연장을 찾았다. 시국 탓도
있지만, 요즘은 영화관도 잘 안 가게 되는
판이라 공연은 왠지 더 높은 벽처럼 느껴
졌는데, 그래도 작년부터 보고 싶었던
공연을 이번에라도 볼 수 있게 돼서 나름
즐겁고 기분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