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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gentletongki 2023. 2. 5. 11:12

 

제목을 보면 정말 안 읽어볼 수 없는 책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김혜남,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시다 지금은 병마와 싸우며

그래도 당당하고 열심히 살고 계신 분이다

 

이름을 듣고 생각해 보니 내가 이 분의 

책을 읽는게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어른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을

지으신 분... 과 동명인데 그분 맞겠지? 

아무튼 그때의 후기를 찾아보니 그때도

이 분이 지은 책에 내가 상당히 인상적이

었던 감상이 남겨져 있다. 

 

이번 작품도 그렇다. 

솔직히 말해 이런이런 점이 좋았다. 

이런 식으로 딱 잘라 좋았다기보단 

전반적으로 다 좋아서 하나하나 꾹꾹 

마음속에 눌러 담는 맘으로 읽어나갔다.

 

사실 이 책의 핵심은 초기에 이분이 쓰신

인사말에 다 담겨있었다. 

그 부분은 그대로 발췌해서 담아본다.

이분이 의사로 사시면서 그간 환자나

상황에 대해 남기시는 말씀들, 비록 병을

앓고 있지만 그럼에도 힘내서 살고 계신

이야기들, 그리고 약간의 후회, 그리고 

그럼에도 다시 얻을 수 있는 시간과 기회

라면 어떤게 있을지에 대한 조언 아니

진솔한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는 책이다. 

 

보통 이런 책들은 지루하기 쉽다. 하지만

앞서 말했든 조언이라기 보단 이야기고 

삶의 경험에 대한 나눔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 책은 하나하나의 목소리가 다 귀하게

들리는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을 덮고 나서 난 잠시

멍해졌다. 그리고 이 안에 담긴 내용을 

되짚어봤다. 사실 활자를 읽고 머릿속에

담는 독서, 그렇지만 이 책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담아야 할 거 같아서 조금

더 긴 공백의 시간이 나에게 필요했다.

 

이런 책들, 이런 내용이 이제는 좋은 책의

한 구절이 아닌 내 인생에 한 조각으로 

박히는 때다.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그리고 생각이 아니라 행동으로 받아들여

야할 때다.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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