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letongki
2023. 1. 6. 16:09
뮤지컬 영웅의 스크린화라고 하면 되겠다.
무대서 느끼던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
느낌과는 다른 스크린이기에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감성을 잘 담아냈다.
보통의 뮤지컬 영화는 영화 안에 뮤지컬을
억지로 구겨 넣었다는 느낌이 강하다면
이 영화는 뮤지컬을 영화로 최대한 각색
없이 넣었기에 이전의 뮤지컬영화보다는
좀 다른 느낌으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이었다. 물론 원작인 뮤지컬을 본
관객이라면 그럴 것이고, 이 작품을
영화로 처음 경험한다면 영화로서는
조금 어색한 전개와 중간중간 매끈하지
못한 연결에 불편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장점을 뽑자면
뮤지컬의 넘버를 큰 손상 없이 잘
가져왔다는 점이다. 심지어 영화를 촬영시
노래를 후시녹음한 것이 아니라
동시녹음했다고 한다. 조금의 소음도
용납되지 않는 촬영현장, 그 안에서
배우들은 뮤지컬과 다른 카메라 앞이라는
무대 위에서 감정을 쏟아냈음이 내가
보기엔 스크린에서도 잘 묻어 났다고
생각이 된다.
사실 영웅, 이 작품은 애국심, 흔히
말하기에 국뽕이 가득한 영화다. 물론
나 또한 한국인으로서 이 퍽 차오르는
감정을 한가득 눈물로 쏟아냈지만, 이런
우리의 역사를 모르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이 작품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지도
매우 궁금하다.
뮤지컬 영화라고 한다면, 뮤지컬적인
구성과 연출을 한 그야말로 영화, 혹은
무대를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실황을
중계하는영화, 그리고 이 작품 영웅은
그 둘의 경계에 살짝 걸려있는 그런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이런 류의 영화가 많이
스크린으로 나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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