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s/movie

나랏말싸미

gentletongki 2023. 4. 30. 11:21

개봉 전부터 역사왜곡 어쩌고 하여 말이

많았던 영화. 그래선지 사실 개봉 후 제법

일찍 상영관 하차를 했던 영화인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사실 내용의 전개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으나,

역사왜곡이라는 측면보다는 훈민정음

창제의 설중 하나를 풀어 그려냈다는 데에

또 하나의 재미가 있었다.

 

사실 이런 영화를 보며 역사왜곡이라고

논하는 사람들이 더 어리석은 게 아닌가

싶다. 영화 시작과 함께 창제설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띄웠고 또 한편으로 영화라는

것이 하나의 픽션을 가지고 꾸며내는

극인바, 그런 영화를 가지고 역사왜곡이니

등등하는 건 너무 과장된 마인드가 아닐까?

혹은 관객의 지적 수준을 너무 몽매하게 보는

어리석은 시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송강호는 살짝 조용하니~

묵묵히 임금의 역할을 그의 캐릭터대로 잘

살려 주었고, 박해일의 포스가 나름 압권

이였으며 고 전미선배우의 모습도 나름 잘

그려졌다. 그녀의 유작인가...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냥 역사교육 영화가 아닌바, 가벼운 맘

으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한 편~

이라고 생각하며 가벼울 것을... 너무 처음

부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라 그 판도가

좌지우지됨은 아쉽기도 하다.

 

아무튼, 가볍게 보기엔 나쁘지 않았고, 나름

훈민정음의 창제의 진실이 어떻든 간에

현재로선 그 무엇이 100% 정답이라고 보기

어려운 바, 이런저런 경우의 수를 하나라도

느껴보는 것도 역사에 대한 열린 시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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