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s/book
항구 마을 식당
gentletongki
2023. 5. 8. 10:38
오쿠다 히데오의 기행문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소설을 쓰는 작가들의 에세이나 이런
기행문과 같은 다른 종류의 글은 또 색다른
맛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장강명 작가의
소설도 좋아하지만 에세이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난 최근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을
한 권 읽다가 실패를 했다. 이유는 너무
재미가 없었기 때문인데, 사실 이 책도
비슷한 이유로 중도포기를 하고 싶었으나
그래도 혹시 한 페이지를 넘기면 조금은
나을지도 몰라하는 자기 체면으로 한 권을
다 읽었다. 뭔가 고행한 기분이 든다.
솔직히 내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을
다 읽어본 건 아니지만, 그나마 단편의
약간은 병맛인 작품들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장편, 그리고 이 책의 기행과 같은
다른 장르는 전혀 공감도 재미도 없었다.
특히나 이 책은 기행이면서 먹거리에 대한
표현 등도 나오는데, 영 구미가 당기지
않게 표현함과 여행기임에도 그 공간에
대한 갈망과 욕구를 전혀 느끼지 않게
하는 참으로 희한한 책이었다.
솔직히 이 정도 기행문이면 차라리 개인
일기장이 더 재밌지 않았을까도 싶은데,
아무튼, 연이어 두 작품이 모두 나에 취향에
어긋남에 한동안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은
딱히 손댈 거 같지 않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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