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s/perfomance

식스 더 뮤지컬

gentletongki 2023. 4. 1. 12:26

식스 더 뮤지컬, 난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작품이다. 한국어 공연 전에는 짧은 기간

오리지널팀도 공연을 했는데, 난 한국어

공연을 선택했다.

 

일단 특이한 점, 공연시간이 80분,

뮤지컬치고는 굉장히 짧은 러닝타임이다.

인터미션은 없이 이어지며 무대에는

6명의 등장인물과 4명의 밴드, 그 외 다른

조연이나 앙상블 없이 꾸며진다. 어찌 보면

뮤지컬이나 한 편의 콘서트 같은 느낌도

든다. 뮤지컬보단 뮤지콘정도의 맛이라고

해야 할까? 

 

헨리 8세의 여섯 왕비들의 하소연, 그리고

그 이야기를 화끈한 노래와 춤으로 표현

해주고 있는데, 일단 파워풀하다. 그리고

대사보단 사실 노래가 위주인데, 내용이

너무나 잘 녹아있어서 놀라운 연출의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즐거운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 녹아든 연출의도에 여성

인권이니 페미니즘이니 어쩌고를 얘기한

다면 난 반대다. 이 공연은 그저 공연이다.

내용에 대한 방향성은 어떤 것이든 개인의

자유이지만, 이 그런 편향된 생각들은

그저 이 작품의 흥을 깰 뿐이라고 생각한다.

 

공연 전에 넘버를 들었을 때는 사실 확

와닿는 바가 별로 없었는데, 공연을 관람

하고 다시금 넘버를 들어보니 역시나 

흥겹고 신나는 리듬에 그 내용까지 전해져

더욱 좋게 들렸다. 

 

공연장은 삼성역에 위치한 코엑스아트리움

인데, 이곳 음향은 너무 별로였다. 배우

들의 소리를 억제 혹은 제대로 뿜어내주질

못하여 오히려 좀 답답한 사운드로 들렸다.

가창력 가득한 배우들의 시원한 음성이

이런 공연장의 미흡함에 가려짐에 아쉬울

따름이다.

 

아무튼, 조금은 색다른 연출의 뮤지컬, 

짧은 러닝타임 내에 쉴 틈 없이 꽉 채워진

작품의 새로운 경험. 다만 공연 시 간만 큼이

공연료와 비례할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럼에도 여러 요소를 봐도 관람료를

여타의 공연들과 비슷하게 받는 건 심히

상술스러웠다

그래도 새로운 공연의 경험은 항상 설레

인다. 다음엔 또 어떤 공연을 만날 수 있을

지 기대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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