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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찬란 실패담

gentletongki 2023. 4. 27. 10:15

가벼운 에세이다. 

요즘은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를 가장한

무언가 가르치려고 하는 그런 책들에 

지친다. 너의 교훈과 나의 교훈이 다른데

왜 그런 것들을 강요하려 하는가,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짜증스러운건

디즈니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사실 딱히 별 이야기는

없다. 사람은 나의 잘남보다 남의 못남을

보고 위안을 삼는다도 하지 않는가?

어느정도 자신을 낮춰 편안하고 그 진입

장벽을 낮춘 책이 아닐까 싶다. 

 

글은 깔끔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기

에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보니

읽고나서도 딱히 남는 느낌이 없다.

그나마 우울 할 땐 쉬운 책이라는 부제가

붙은 부분은 살짝 기억에 남기도 한다. 

 

이런 책들을 읽는 이유는 개인적이지만,

저자의 삶이 아니라 나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 나의

삶은 괜찮은가 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는

독서후의 느낌으로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부분도 결코 작은 피로감으로 인해

그저 묻혀버리기도 한다는 점.

 

생각이 많다. 그럼 고민도 걱정도 늘어난다.

이런 나는 싫다. 그럼 잊어버리자, 결코

쉬운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잊어

버리고 사는게 속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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