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제목의 강렬함?
아.. 근데 솔직히는 제목에 낚였다는 생각만
든다. 아님 내가 너무 기대가 컸던 건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IT회사, 그리고 문과 여자라는 조합이
어쩌면 아무렇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정상
일 텐데 이 책은 어쩌면 그런 점을 살짝
꼬집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서두는 좋았다. 자신의 방향과 다른
진로를 선택한 한 사람의 이야기할까?
하지만 중반부터 이어지는 이 사회가 가진
여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 등에 대한 투정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돼서 읽는 동안
지루해졌다.
하지만 의아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IT회사 그리고 문과 여자
아니었나? 근데 내가 느끼기엔 이 책을
읽을수록 그보단 회사, 그리고 여자로서의
고충토로기... 뭐 그 정도랄까? 제목에 비해
알맹이가 너무 없는 내용 같아서 힘이
빠졌다.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중반부터 이어지는
이야기에 비해 초반에 저자가 회사 면접
볼 때 울어버렸다는 이야기는 과연 저자가
회사에서의 여자로서 받는 대접에 대해
너무 자기가 받고 있는 여자로서의 장점은
너무 간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번 생각해보라 면접에서 남자가
울어버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연
동일한 결과였을까?
내가 이 책을 읽으며 IT회사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내용으로 기억나는 건 '해당
직군을 선택하기 전에 프런트 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데이터 엔지니어 직군에
대한 분야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자바 등 언어에
관한 관심 등을 파악'
아무튼, 읽으면서 아쉬움이 크게 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