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출간된 지 제법 된 책이고, 사실 별다른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책 상당히
솔직하게도 내 속을 너무 잘 파악했다고 할까?
보기 좋은 미사여구가 아닌 돌직구를 날려
읽는 동안 앗! 하며 놀랐던 경우도 제법
생겼다. 그만큼 연애에 아니 연애에 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제대로 인지하고 쓴 책이
아닐까 싶은데..
시중에 출간된 연애 관련 서적이나 심리학
서를 보면 뭔가 시덥지 않은 말로 그야말로
연애의 연 자도 모르면서 끄적여 놓은 듯한
그런 어설픔이 가득했는데, 이 책은 그런
이론이나 상황을 뭔가 설득력 있게 제대로
써놨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을 뽑아보자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을 찾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차라리 그 시간에 내가 완벽해져
완벽한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는 나가 되는
것이 더 빠른 일일 것이다.'
'연애를 하든 하지 않는 어떤 환경에서도
일단은 내 스스로가 행복해야 한다. 이런
말이 있다. 혼자서 행복하지 못하면 둘이라도
행복하지 않다. 곧 자신의 행복이나 만족감을
남이 대신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행복은 누군가와 함께하기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하기 때문에
더 커지는 것뿐이다.'
'그를 믿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그에게 있어
나란 존재가 너무나 미비하다는 것을 인정
하는 것 밖에는 안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못하는 고통은 이별보다 더 아프다.'
이외에도 여럿 맘을 후벼파는 솔직한 내용
들이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들었다. 가볍게
읽어보려 했지만 일부분에서는 나름 심각
해져서 읽었던 책이라 차후에 한번 더
차근히 하나하나 곱씹으며 읽어볼 계획이다.
연애를 책을 배울 수 있냐고? 글쎼, 배운
다기보단 시행착오에 관한 혹은 잘못된
방향에 대한 예방이라고 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