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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기의 기술

gentletongki 2023. 6. 9. 13:00

이 책은 사실 평점을 더 주고 싶은 책이다.

다만 반은 맘에 들고 반은 그다지이었다.

이유인즉슨, 앞선 책의 절반은 제목과

어울리는 에세이로 저자가 글도 참 맛깔

나게 쓰는 터라 나름 빠져서 읽을 수 있었다.

무겁지 않은 글에 너무 가볍지 않은 내용

들이라 맘에 들었다.

 

그리고 힘 빼기라는 주제. 이 부분도 너무

인상적이고 맘에 든다. 나 또한 이 부분은

정말이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바..

 

하지만 그 이후 절반은 저자가 남미를

다녀온 여행기라고 할까? 근데 솔직히

에세이형 여행기는.. 차라리 그림이나 사진

이라도 있었다면 그 글 안에 함께 몰입해 보는

노력이라도 됐을 텐데, 이건 뭐 소설도 아니고

그냥 저자의 추억담만 오롯이.. 글쎄... 솔직히

읽는 나는 그다지 몰입도 안되고

사실 여행기로써는 그렇게 재밌지도 않았

던 터라..

 

차라리 앞선 부분과 같이 생활밀착형

에세이가 저자의 스타일과는 잘 맞지 않았나

싶다. 제목과 마찬가지로 힘 빼기의 기술에도

더 어울리고 말이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자가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라는.. 부부사이(난 연인

사이로 듣고 싶다)에 싸우지 않고 오래

가려면 충고를 하지 마라 바로 이 부분에서

뭔가 깊은 인상을 받았다. 역시 책이라는 게

의외에 부분에서 인상 깊은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니까..

 

아무튼, 너무 괜찮은 책이라고 눈을 반짝

이며 읽기 시작하다가 중반 이후 급격히

줄어든 관심과 몰입도에 아쉬움도 크게

남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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