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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gentletongki 2023. 2. 5. 16:31

영화관에서 보려 했다가 놓쳤는데, 생각

보다 빠르게 ott에서 만나게 됐다.

 

일단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장점은 너무나

화려한 캐스팅이다. 이병헌에 전도연,

거기에 송강호 등등 이루 셀 수도 없이

많은 엄청난 라인업 그리고 주연뿐아니라

눈에 익은 조연 배우들도 가득했다.

캐스팅으로는 흠잡으래야 흠잡을 수 없는

구성이다.

 

또한 실감나는 현장감을 통해 극장은 꼭

4DX로 보길 권한다고 했었는데, 직접

영화를 보고 나니 왜 그런지 알겠다. 

 

하지만 희한하게 평점이 낮다. 평론가뿐

아니라 관객도, 왜 그럴까? 나는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평점이 낮은 이유도 대충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이 영화를 한줄로 평하자면 뭐랄까?

푸아그라를 넣고 끓인 수프 같다고나 할까

 

단순히 킬링타임용 영화로만 봤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평이었을 터지만 너무나

빵빵한 배우들을 모시고 찍은 영화치곤

내용이 너무 엉성했다. 

그리고 메인스토리의 개연성 등도 뭔가

부실한게, 그야말로 못 만든 영화라기보단

아쉬운 영화라고 하는 편이 더 맞지 않을까

싶다. 한 가지 더하자면 결말이 너무나

아쉽다. 정량에 3배쯤 넣어 끓인 라면 국물

같은 그런 엔딩?

 

뭐 그런걸 다 떠나서라도 나름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특히나 개인적으로는 영화

내 음악을 비롯한 사운드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극의 긴장감과 감정을

그야말로 제대로 배가 시켜준 일등공신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좋은 영화라는 게 아무래도 주관적이

겠지만, 그래도 개인의 취향을 떠나서

부족함과 아쉬움이라는 부분은 어느 정도

다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다. 너무

진중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그 최선의 답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디 한재림 감독의 다음 작품에선 멋진

재료만큼이나 그 내실도 깊은 영화로

만나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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