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소개로 읽어보게 된 책인데, 저자는
중국인이고 직업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라고 한다. 예전에는 서가에서 중국
저자의 책이라면 거의 고전에 가까운
책들만 찾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중국의
양서도 많이 번역되어 국내에 들어오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같은 동양권이고, 또
일본의 문학, 특히 이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더 나아가서는 자기계발서쪽의 책들의
온도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기도 했다.
물론 한국식 번역과 편집으로 점철된
한국화 된 책이라면 모르겠지만...
일반 초반에 읽었을 때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내용을
대화형 지문을 넣어서 나름 생동감 있게
전달한 바는 좋았던 것 같다.
특히 1부에서 등장하는 상대가 자부심을
느끼는 일에 관해 이야기하라는 부분은
지금의 나에게 왠지 필요한 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은
말하기 기술이 아닌 배려에서 나온다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특정한 문제, 혹은 질문에 대해 3가지
유형으로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는 부분은
말투의 온도차를 정말이지 잘 느낄 수 있는
예시가 아니였나 싶기도 하다.
또한 여타의 커뮤니케이션 서적보단 좀 더
넣은 대상과 주제, 그야말로 두루두루 다
다룬 그런 책이었다. 실제로 그런 내용들을
다 담자면 책 한 권으로 부족할 테고 심지어
각 파트만 가지고도 출간되어 있는 책들이
많으니 말이다. 예를 들면 특별히 회사 생활,
동료와의 대화 등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책들이 요즘 많은데, 이 책은 그 대상과
범위가 다양해서 좋았다.
말미에 3부에서는 조금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스토리(?)와 같은 하나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써져 있다.
전반적인 구성은 나쁘지 않았던 책이었다.
물론 이 책이 장점만 가지고 있는 건 결코
아니다. 앞서 말한 대로 두루두루 여러
주제를 다루다 보니 분명 각 주제나 대상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건 어찌할 수 없는
점이다.
그리고 비단 이 책만이 그런 건 아니지만,
사실상 이런 자기계발서적들은 특히 우리가
이제껏 살아보면 듣고 말하고 느낀,
그 말에 대한 부분은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어찌보면 이미 다
알고 있다면서 왜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지
반론할 수 있다. 사람마다 그 이유는
다르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기억의 상기,
복습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자기계발서를
읽는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책에서 배우지 못하는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운다. 사실 나도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이런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신기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겠다.
살면서 다 경험하고 배운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아직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한
젊은 친구들에게는 이런 내용들은 매우
힘이 될 수 있다. 물론 그때 당시는 그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간과하기
쉽지만 말이다.
아무튼, 잡설이 길어졌는데, 나도 자기
계발서의 실효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던
사람으로서 중요한 건 그래도 읽어서
나쁠 건 없다. 뭐 그 결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