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네이션
도파민네이션, 현대인, 그리고 도파민 그럼
쾌락과 중독, 뭐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을
법한데, 과연 저자가 어떤 이야기로 한권의
책을 완성했을지 궁금함에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중독의학 교수, 미국인이다. 저자
본인도 중독을 겪었음을 살짝 부끄럽게
고백하듯 책 중간에 담고 있는데,
트와일라잇과 같은 소설.. 이런 걸 딱히
구분하는 장르가 따로 있는 건가 내가
알기론 그냥 판타지 멜로라고 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아무튼, 그렇단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게 부끄러운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예상대로 이 책에는 현대인의 도파민
갈망을 적고 있다. 저자가 중독의학 교수
라서 역시 자신의 환자들과의 에피소드를
많이 담고 있다. 근데 정신의학은
들어봤는데, 중독의학은 처음 들어본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세부적인 의학 분류의
학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외국 저자의 특히 이런류의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바로 사례를 들고
저자의 생각은 거의 없다시피 한 그런 책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여타의 번역서적과 비슷한 전개이긴
하지만 희한하게 술술 잘 읽혔다. 그래서
궁금한 건 그것은 저자의 필력 때문일지
아님 번역가의 능력일지 의문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은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오래간만에 상쾌하게 읽은 책이었다.
글의 핵심은 쾌락과 고통 사이의 줄다리기,
그리고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러
사례들, 여기서 이 책이 전하는 건 중독
회복이나 중독을 피하거나 이겨내는
방법을 정확히 담고 있지는 않다. 이 책은
의학서나 의학전공서 혹은 전문 기술서가
아니기에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자칫 굉장히 지루해져 버릴 수 있는 내용
임에도 탁월한 구성의 전개로 인해 큰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보면 좋겠다.
주제만큼은 가볍지 않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도서로썬 가볍게 읽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