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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어

gentletongki 2023. 11. 18. 11:21

양희은 에세이집 

제목부터가 너무 끌려서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던 책이다. 

 

양희은식 시원하게 던지는 화법이

이 책에서도 내내 느껴졌다. 

 

이 책은 에세이다. 물론 에세이다운 

저자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 

하지만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중간중간 읽으면서 자서전? 스러운

느낌도 느꼈는데, 책의 모든 부분이

에세이답에 일관성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저자의 본업이 작가도 아니고, 거기에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이가 들면

사람은 자신의 과거를 어딘가 담아

남기길 바라는건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이전에 읽었던 김혜자 씨의 책처럼

마냥 자기과거만 늘어놓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을지도..

 

사실 책을 읽으면 딱히 나에게 인상적인

부분은 없었다. 그나마 제목의 그 한마디

'그럴 수 있어' 이 말만큼은 매우 위로가

된 말이었다. 어쩌면 남이 아니라 내가 나

스스로에게 자주 건네주어야 하는 말이

아닐까도 싶고 말이다. 

책 자체는 크게 와닿는 바는 없어 아쉬운

바는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중간중간 조금은

공감되는 부분이 없지도 않았던 바, 

가볍게 읽고 가볍게 보내줄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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