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s/book

츠바키 문구점

gentletongki 2023. 11. 25. 18:09

담담한 일본문학의 느낌을 잘 담아냈다.

얼마 전 읽었던 오가와 이토의 장편소설이다.

 

문구점. 근데 실상은 대필가인 주인공.

그녀가 주변의 이웃들과 일상을 나누고 대필을 하며

결국에 자신의 상처까지 회복한다는 나름 따뜻한

내용이다. 가마쿠라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나도 가봤던 기억이 나지만 자세한 건 생각나지 않는다.

 

중간에 등장하는 지명이나 축제, 이런 것들은 사실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동안 고서점을 배경으로 한 일본소설들은

나름 재미있었다. 그래서 제목을 보고 내심 기대를 했고

그 진행이나 담긴 내용들에 실망스럽진 않았다.

 

소소하지만 그 안에 작고 귀한 순간들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어쩌면 이런 소설이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보다 나을 때도

있다고 느낀다. 그 전달의 방식은 다르지만 말하고자 하는 건

어찌 보면 매한가지 아닐까?

(물론 이상한 사이코드라마 같은 소재만 아니라면 말이다.)

 

여성적인 문체지만 지극히 여성임을 강조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두는듯한 그런 느낌의 필체라서 나쁘지 않다.

그리고 등장하는 남성상도 대체로 좋은 편이니 말이다.

 

자 그럼 다음 읽어볼 오가와 이토의 작품은 무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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