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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버스는 수수께끼

gentletongki 2023. 11. 28. 09:38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

이전에 읽었던 그의 작품보다는

조금 두꺼운 책이었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나쁘진 않았지만, 이전에 읽었던 작품들보단

조금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다. 

일단 이 작품이 최근에 읽었던 그의 작품보단

먼저 출간된 작품이다. 

 

다양한 인물들의 여럿 사정들이 실연버스투어를

하는 도중에 하나씩 드러나고 뭐 결론에 가서는

나름의 해피엔딩을 맞는데, 먼저 인물이 처음부터

한꺼번에 다 나오는 구조이다 보니 차근차근 

빌드업해 나가는 맛이 없고 시작보다 다소 혼란

스럽기도 하다. 각 인물들의 사연을 모두 담아

풀어내다 보니 책의 두께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겠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은 크게

흥미롭다고만은 말할 수 없었다. 

 

그래도 나름 내용은 좌절이나 슬픔, 우울에서 

희망과 기쁨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 등을 담고 있어

그 점은 맘에 들기는 했다. 

 

잘 읽히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필체지만 그럼에도

지루하게 늘어지는 내용에는 살짝 질리는 감으로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역시 그는 몇 안 되는 인물로 짧고 임팩트 있게 

내용을 담아내는 게 훨씬 잘 어울리는 작가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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