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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던 나날, 그 후

gentletongki 2023. 12. 16. 10:19

신작 일본 소설. 

가볍게 읽을게 필요했다. 역시 선택은 탁월했다.

 

과연 이런 스토리를 어떻게 생각해낼까 싶을 만큼

일본은 이런 묘한 스토리의 소설들이 참 많다. 

 

갑자기 만난 어린 소녀, 근데 그녀는 과거의 그녀? 

 

자신의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이자 현재의 상처까지

보듬아주는 그런 따스한 이야기였다. 

 

뭐 사실 소설은 허구니까 기왕 허구일 거면 

짜임새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허구라는 것은 단순히 픽션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엔 없지만 소설 안에서는 그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하나의 진실이 되는 것이다. 

요즘은 그 허구라는 것을 단순히 말도 안 되는 

엉성한 내용이라도 하루니까 괜찮잖아.라고 

치부해 버리는 졸작 소설들이 참 많은 거 같다. 

적어도 이 작품은 그런 졸작 허루 소설은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마지막에 현재 자신의 상황과의 회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스포 하자면 적어도 슬프지만 비극적이거나

불행하진 않게 끝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술술 쉽게 읽히는 문체와 쉬운 내용 전개 덕분에 

가만에 느슨해진 독서에 다시금 마중물 역할을 

잘해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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