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s/movie
노량: 죽음의 바다
gentletongki
2023. 12. 23. 15:22
명량, 한산에 이어 3부작에 종지부를 찍으러
노량이 왔다.
일단 앞선 두 편 모두 재밌게 잘 봤던 입장으로
이렇게 마무리되는 장대한 서사가 뭉클하기까지
하다. 단순히 재미를 떠나서 이런 작품은
우리나라 감독이라면 누구라도 한번 만들었어야
하는 그런 작품이다. 그리고 이렇게 3부작의
대서사시는 장엄하게 마무리되었다.
개인적으로 3부작중에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전편들보다는 조금 못미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인물들의 서사, 그리고 분위기와 연출은
단연 전편들보다 확실한 임팩트를 남겨준다.
하지만 결코 이 작품이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2시간 30분정도의 시간이 정말이지
언제 지나가버렸는지 모르게 후딱 지나가
버렸으니 말이다.
특히나 음악과 카메라 모션, 그리고 색감까지
이번 편은 감독의 예술성을 좀 더 담아낸
작품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또한 등장한 배우들의 연기가 그야말로 백미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대사뿐 아니라 그들의
눈빛으로 비춰지는 내면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 그 자체였다. 생각해 보면 이 3부작을
담기 위해 한 연기한다는 대한민국의
남자배우들은 모조리 출연했다는 생각도 든다.
내용만 놓고 보자면 국뽕 영화가 맞을지도
모르겠으나 뭐 그럼 어떤가, 한국사람으로
이런 영웅이 실존하여 우리 조상이라는데
자긍심정도는 충분히 느껴도 되지 않을까?
아무튼, 단순히 사극, 혹은 다큐로 흐르지
않은 전개와 3부작에 걸쳐내려 오는
영화적 재미도 놓치지 않은 대작의 마무리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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