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s/book
마리카의 장갑
gentletongki
2023. 2. 13. 16:37
오가와 이토의 작품은 처음은 아닌데,
이 작품은 뭔가 동화스러우면서도 현실의
모습을 소설 안에 담담히 담고 있는 점이
매력적인 작품이였다.
평화로운 나라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 그러다가 전쟁으로 인해 식민지가
되어 고통받는 나라안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처음엔 그저 평범한 일상, 동화같이 풋풋한
삶과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다. 중반부 이후
주인공의 남편이 징병되어 떠나고
그 이후의 삶도 묵묵히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담담하지만 아름답고 한편으로
슬픈 그런 느낌이 뭉실 떠올랐다.
이 작품의 장르 자체가 동화는 아니나,
읽어보면 뭔가 동화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동화에서 현실이 되어가는
그렇지만 그 또한 동화로 포장한 모습이
덤덤한 눈물을 전해준다.
읽을만한 작품이었다. 가볍지만 묵직한
여운, 그리고 실제로 존재하는 나라의
이야기를 표방해 만든 작품이라 그 나라의
상황이 식민 지배의 슬픈 역사를 공감하는
한국인이라면 더욱이...
근데 작가가 일본이라는 점은 그런 면에
있어서는 살짝 아이러니~~
아무튼, 나쁘지 않은 소설, 아니 동화..
씁쓸하지만 현실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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