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letongki 2024. 4. 12. 14:34

이 작품을 봐야지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캐스팅! 바로 차지연 주연~ 안 볼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일단은 원작 숙지 차원에서 앞서 원작 소설을

읽었다. 그리고 느낀 점은 이 작품을 뮤지컬로 바꾼다고?

과연 이런 내용이 어떻게 무대 위에서 펼쳐질지 그야말로

기대가 됐다. 특히나 이지나 연출이라 살짝 믿고 보는 점도

없지 않았다. 

 

뮤지컬과 연극 등 무대 위에서 차지연, 그녀의 변신은 

정말이지 놀랍기만 하다. 압도와 몰입, 진짜 그녀의 1인극을

해도 단연 빠져들리라 생각이 든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정말 무대위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보여주는 그녀다.

그리고 1인 2역에 최재웅 배우도 역시 믿고 보는 배우이기도 

하다. 

하지만 캐스팅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신성록이다. 

예전에는 참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점점 더 

기대에 못미치는 배우가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2막 땐 

조금 나아졌지만 1막땐 대사도 안 들려 노래도 흔들려, 

과연 그가 주연급 역할을 맡는게 맞는지 의문이기까지 했다.

앞으로 왠만하면 신성록 캐스팅은 피해야겠다. 

 

작품 분위기에 맞는 무대와 조명이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조명은 그야말로 이 작품의 백미였다.

동작이나 춤도 상당히 난도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앙상블 안에서도 그 실력차가 확연히

차이가 나서 그 점은 아쉽기도 했다. 

또한 의상중에 킬러들이 해충박멸이라는 느낌으로

뭔가 흰가운 같은 걸 걸치고 나오는데, 그 점은 매우

별로였다. 차라리 검은 슈트였으면 낫지 않았을까?

 

넘버는 작품이 끝나고 뇌리를 맴도는 멜로디는 

딱히 없었다. 뭔가 웅장하게 잘 만든 음악이다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냥 그것은 무대 안에서

듣기 좋은 음악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런 멋진 작품을 멋진 뮤지컬로 만나보게

돼서 무척이나 인상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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