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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과 울버린

gentletongki 2024. 7. 25. 16:17

오랜 갈증을 해소하다: '데드풀과 울버린', 마블의 유쾌한 반란!

오랜만에, 정말 오래간만에 마블 영화에 대한 기대를 품었고, 그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단순히 기대치를 뛰어넘어, 마블 영화에 대한 깊어진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주었습니다.


환상의 티키타카, 데드풀과 울버린

라이언 레이놀즈휴 잭맨의 만남, 그야말로 '신박한 조합'이었습니다. 숀 레비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2024년 7월 24일 개봉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죠. 데드풀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울버린과의 맛깔나는 콤비 플레이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두 캐릭터의 상반되는 매력이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며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티키타카는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거침없는 입담과 시니컬한 유머가 어우러져, 기존 히어로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데드풀은 늘 그렇듯이 '제4의 벽을 허무는' 특유의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직접 말을 걸고, 마블 영화의 클리셰를 비웃으며 유쾌함을 더합니다. 이런 독특한 연출 방식은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면서도, 동시에 관객이 영화 속 세상과 직접 소통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화려한 액션, 그리고 임팩트 있는 조연들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점은 화려하면서도 선혈 낭자한 잔혹한 액션신이었습니다.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폭력적인 장면들은 기가 막히게 삽입된 음악으로 중화되어, 독특한 리듬감을 부여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등장인물, 즉 짧지만 굵은 임팩트를 남겨준 조연 캐릭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블레이드, 일렉트라, 그리고 갬빗까지. 특히 채닝 테이텀의 갬빗은 약간 어설픈 느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이스터 에그처럼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은 마블 팬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멀티버스의 활용, 그리고 폭스사에 대한 헌사

그동안의 마블 서사, 특히 멀티버스와 **TVA(시간 변동 관리국)**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면 영화의 초반 전개가 다소 뜬금없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블에 있어서 멀티버스가 '독'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데드풀과 울버린'은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활용해 폭스사에서 제작되었던 기존 '엑스맨' 시리즈에 대한 진심 어린 헌사를 보냈습니다. 이는 올드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과거와 현재의 마블 유니버스를 유쾌하게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저는 시리즈물의 연속성보다는 영화 한 편 한 편이 주는 재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딱 여기까지 깔끔하고 완결성 있는 한 편의 영화로 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물론, 마블 유니버스 안에 본격적으로 녹아들 엑스맨 서사는 지극히 기다려지는 부분입니다.


심장을 훔친 히어로, 도그풀!

영화를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인공들이나 여타 캐릭터들이 아닌 바로 **'도그풀'**이었습니다! 이런 잔혹한 액션 영화에 귀여움이 뿜뿜하는 도그풀의 등장은 그야말로 '반칙'이었습니다. 영화의 강렬한 분위기 속에서 예상치 못한 귀여움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오랜만에 화끈한 액션과 시원스러운 히어로 무비 한 편을 제대로 감상했습니다. 마블 영화에 대한 많은 기대를 버려서 그런지,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뜸 들이지 말고, 다음은 진정한 '엑스맨'의 등장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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