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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 3 (불을 다루는 도깨비)
gentletongki
2024. 8. 4. 08:15
3권은 개인적으로는 기대한 내용의 전개이길 바랐으나..
작가는 그것과는 조금 다른 연출을 보여줬다.
일단 화신을 찾으러 떠나서 여정은 3권에선 느 갑자기
4년 후, 그리고 이미 불의 화신은 나와서 활약하고 있고
분명 전쟁인데, 그 전개는 미진하며, 인물들의 서사가
이전처럼 깊지 않아서 뭔가 재미있는 느낌도 좀 적었다.
대략적으로는 주인공 일행은 두 번째 화신을 찾아오는
과정, 왕이 된 사모페이는 캐릭터적 매력을 잃고 방황
용인까지 된 룬페이 또한 이전보단 어른이 되긴 한 거 같으나
그렇다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된 것도 아니고,
이번 작품의 메인은 나가들의 내분, 그들의 밥그릇 싸움이
핵심인데 처음엔 뭔가 반지의 제왕 느낌으로 시작해서
점점 스케일이 작아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과연
마지막 남은 4권에서는 이를 어떻게 정리하고 결론 지을지
모르겠다.
4권의 분량으로는 작가가 펼치고 싶었던 판타지의 그림을
모두 담을 수 없었음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다만 조금
루즈해지는 부분이 많았던 3권이기에 다음 편에서는
결말을 위한 완급조절이 조금 더 잘된 내용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