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s/movie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gentletongki
2024. 11. 5. 08:42
오랜만에 본 영화.
2022년 개봉했던 작품으로 영국과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노부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일단 내용의 개연성을 떠나서 참 예쁜 내용이
참 맘에 들었다.
남편을 전쟁으로 잃고 가정부일을 하며 지내던
주인공이 우연히 디오르 드레스를 보고 그것을
구입하기 위해 삶의 열의를 다진다.
결국 프랑스 디오르 매장까지 방문 그녀는
그곳에서 그것을 얻기까지의 과정 동안 여러
사람들과 작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주인공의 디오르 드레스를 향한 갈망과 꿈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약간의 행운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가볍지만 기분 좋은 즐거움을
안겨줬으며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들과
엮이며 나름의 풍성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영화 말미의 안타까움은 더 큰 환희를 위한
포석인 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주인공의 감정이
너무나 잘 전달되어 큰 몰입감을 주었다.
딱 내가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의 영화다.
하지만 요즘 영화들, 특히 한국영화로는
이런 장르의 작품을 찾아보기가 너무 힘든 시기다.
자극과 더 큰 자극, 그리고 흥행과 돈을 따르는
요즘 세태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나마 과거의 영화들로 나마 이런 갈증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음에 위안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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