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s/movie

글래디에이터 2

gentletongki 2024. 11. 15. 06:40

이렇게 오랜 기간을 지나고 후속작을 
만나본 경우는 내 인생에는 처음 같다.
1편이 2000년도 개봉이었는데, 2편이
2024년 개봉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그만큼 강한 임팩트로 내 가슴에 기억된
글래디에이터라는 영화의 후속편 
글래디에이터 2가 개봉했다. 

사실 그 타이틀만으로도 가슴 벅차게 하는
작품이 분명하지만, 사실 관람전 기대감을
조금 낮추기도 했다.
이유는 일단 전편을 볼 당시엔 그만한 
스펙터클과 감흥을 남겨줬을 만한 영화
혹은 나름의 삶의 경험들이 적었을 것이고
지금은 이미 해당 영화 이상의 대작들도
많이 나와있고, 그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달라짐이 어쩌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2시간30분여의 러닝타임,
사실 그 시간들이 지루하거나 하진 않았다.
꽉 채운 볼거리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관람
했지만, 한편으로는 영화적인 아쉬움도 매우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먼저 주인공이 주는 임팩트, 이번 작품의 
주연이 폴 메스칼? 솔직히 난 처음 보는 배우고
잘해도 전작의 러셀 크로우와 비견되긴 힘들어
보인다. 거기에 스토리도 뭔가 어중간하고
악역으로 등장한 두 형제는 황제가 아니라
뭔가 덜떨어짐을 연기하고, 악역이었어? 싶은
의구심마저 들었다. 어찌보면 실제 빌런이었을
노예상 덴젤워싱턴도 연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 역할 자체가 뭔가 개연성이 부족함이 느껴졌다.

전작이 감동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냥 오락영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감독은 동일한 리들리 스콧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의 힘이 영화에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튼, 여러모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차라리
전작의 감동을 모르는 나였다면 그나마 볼만한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는데, 이건 뭔가
커버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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