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니 토드
<해당 포스팅은 과거 관람했던 공연의
후기를 남김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16.8.25
과거 LG아트에서 했을 때 봤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작품이다. 굉장히 어둡고 암울하고,
딱히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라기보단 그냥 딱 복수와
살인이 담겨진 그런 내용이 여타의 생기발랄한 멜로가
담긴 작품들과 사뭇 대조되는 게 이 작품, 스위니 토드의 특징이다.
뭐 조니뎁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도 이미 개봉한 바 있어서
대중에게는 좀더 알려져 있다. 내가 처음 이 작품을 본 게
그 영화가 개봉하기전이였으니 벌써 8년도 전이구나!!! 세월이 참;;;
그럼에도 왠지 그 때의 공연이 일부 떠올라서 오늘의
스위니 토드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먼저 캐스팅!! 이번 스위니토드는 조승우, 옥주현으로
화제가 됐지만 내가 본 오늘은 양준모, 전미도 캐스팅이였다.
다행히도 이쪽 캐스팅도 맘에 든다. 특히 전미도 씨의
작품 오랜만이라.. 다만 한마디 거들고 가자면, 내가 느끼는
스위티 토드와 러빗부인의 풍채가 ;;; 왠지 두 사람이 바뀌었으면
싶었는데;; 과거와 비교하면 그땐 류정한, 홍지민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과거의 캐스팅에 한 표를 던진다.
일단 공연을 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빔과 조명이다.
이젠 어느 정도 규모되는 공연장은 빔이 필수인가 보다
그만큼 무대는 단출해지고 연출은 화려해진다.
하지만 왠지 아날로그 하지만 과거의 그 복잡했던 세트장치들이
그리운 건 나뿐인 건가..;;; 게다가 이번 작품 세트는 왠지 단순하고
깔끔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성의 없다...라는 느낌이 들만큼 빈출 했다.
그리고 조명은 이제 거의 메인은 LED조명을 사용한다.
배우들... 덜 덥겠구먼, 그렇지만 아무리 LED라도 관객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진 말라고~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두어 번 관객을 향하는 조명이
살짝 거슬리긴 했다. 뭐야 초보조명감독이야?!!!!
의상이나 배우들은 다 훌륭했다. 특히 두 주인공의 실력이야
이미 정평이난바 전혀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스위니 토드는 개인적으로 기억에 크게 남는 넘버가 없다.
예나 지금이나... 음악적인 변화의 디테일까진 기억나지 않는다.
이 말은 역시 과거에도 딱히 기억에 남는 음악이 뇌리에 박혀있지
않다는 거겠지..
작품 중 나름의 현대적인 느낌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러빗부인의 대사들을 보며..)
개인적으로는 별로다. 현대극도 아니고 이런 시대극이라면
조금 고루하더라도 그 시대에 맞는 품격을 갖춘 대사와 진행이
나는 더 좋다.
아무튼, 이 늦은 밤 대략적으로 생각나는 바를 두서없이 적어본다.
내가 뭐 평론가도 아니고 하나하나 디테일 따지며
보기 좋은 글을 쓸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ㅎㅎ
그래도 오래간만에 큰 공연 보니 좋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