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6
오랜만에 대만영화..
참 잘 만들었다. 감정이라는 것을 어쩜 이렇게
잘 그려낼 수 있을지.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남자친구와 다툰 한 여자가
그의 카페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친구가 있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이 한 동급생을 좋아하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둘은 거리가 멀어진채로 장거리
연애를 한다. 그렇지만, 장거리 연애라는 것은 쉽지가 않은 것,
그리고 그 사이 그 남자의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겉으로 보여지는 대략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이렇게만 보면 뭐야 이 영화...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참 여러가지 감정을 담고 있다.
처음엔 첫사랑, 그리고 그 젊은 사람의 풋풋함이 그리고
서로의 차이라는 것을.. 말미에 가면 조금 다른 방향으로
눈물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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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원치 않으면 보지 마시오!!
결론은 처음 까페에 등장하는 남자는 주인공, 바로 장거리
연애를 벌인 그가 아닌 그의 절친이다.
아마 내용으로 미루어볼때 그는 죽었으리라 추측된다.
공허함, 그것은 연애에 끝에서 온 것만은 아니었다.
잠깐 내비춰진 모습으로는 아마도 어머니의 부재,
그리고 그 공허함, 거기에 이 영화가 계속 이끌어온
연애의 말미에 느껴지는 그 이상미 묘한
감정까지.. 아마도 이 영화는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 최대치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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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진짜 오랜만에 감성을 적시는 그런 영화를
만난 것 같다.
정말 대만영화의 맛은 바로 이런 맛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