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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래된 강아지에게
gentletongki
2024. 12. 5. 13:57
담담한 이별 준비, 『내 오래된 강아지에게』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
일본 서적인 **『내 오래된 강아지에게』**는 반려견을 키우다가 노령으로 아프기 시작한 반려견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렇다 할 과장이나 호들갑 없이,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풀어낸 담백한 글이 인상 깊었습니다.
담담함 속에 깃든 슬픔, 그리고 공감
책 중간중간 가벼운 팁도 담겨 있긴 했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깊이 남은 것은 앞서 말했던 **'담담함'**이었습니다. 그 담담함 속에 함축된 슬픔과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책을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날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막막하고 가슴이 아려옵니다.
현재를 최선으로, 후회 없는 사랑을 위해
하지만 이 책은 피할 수 없는 이별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야 할지 조용히 일러줍니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으로 채우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일이 언젠가 그날의 후회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미리 준비하고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모든 슬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지라도,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후회 없는 사랑을 주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이런 책들을 읽는 이유는 어쩌면 반려견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다가올 이별에 대한 저 스스로를 위한 담담한 준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특별하거나 대단한 내용은 없지만, 그래서 더욱 가볍게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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