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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해피엔딩

gentletongki 2023. 2. 19. 16:59

이 책의 저자 이름을 봤을 때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인데 싶었다. 

아! '지선아 사랑해'의 그 이지선씨구나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교통사고로 인해

중화상을 입고 수차례 고통스러운  수술을

견뎌내며 사람들에게 희망의 아이콘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바로 그분이다.

이후에 신간이 나온 지 몰랐는데, 보니

올해 출간된 따끈한 신간이었다. 

 

이번 책에는 사고 이후에 그녀의 삶을 담아

내고 있는데, 무언가 조금은 편안해진

느낌이 필체에 묻어남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등에서 힘내라

고 말하며 희망에 대해 논한다. 하지만

왠지 가볍기만 하다. 

 

이 책도 물론 희망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자신의 인생에서

겪어온 아픔과 시련, 그 길 위에서 진정으로

한발 한발 내딛으며 찾아낸 진정한 희망이란

무엇인지를 조심스레 건네고 있으니 

말이다. 독자들도 알 것이다. 과연 말로만

건네는 희망과 진심이 담긴 희망의 차이를.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몇군데 있어서 함께 살짝 담아보고자

한다. 

 

그녀가 외상 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성장에 이르는 방법은 '다시 쓰기' 였다고

한다.

- 왠지 나도 이해가 된다. 

 

이건 저자의 말은 아니고 인용된 말이다.

김정운 교수님이 하신 말씀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여야 한다.'

- 나도 매우 공감하는 바이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리는

중이다. 

- 정말 여기저기서 수도 없이 들어본

말인데, 이 책을 읽는 가운데 왠지 더 깊게 

그 말을 이해하게 됐다.

 

작은 희망이 가져다주는 힘을 얕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희망에는 사람을 살게

하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 이 책을 읽는 가운데 내 가슴에 가장 깊고

크게 남는 말이다.우리는 너무나 행복해서

그 희망이 존재해야 할 마음속 한켠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아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이 책

에서 맘에 들지 않았던 한가지 바로 제목

이다. 아무리 해피라고 해도 엔딩이 붙으면

뭔가 슬프다.  저자 나름의 의도가 있겠지만

솔직히 이 책의 제목을 듣고 조금 슬퍼진

건 사실이다. 부디 이 책이 오랜 시간 사람

들의 곁에서 읽히고 그래서 스페셜 발행

으로 하게되거나 한다면 제목은 정말 희망

희망한 그런 제목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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