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괜찮은 해피엔딩
이 책의 저자 이름을 봤을 때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인데 싶었다.
아! '지선아 사랑해'의 그 이지선씨구나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교통사고로 인해
중화상을 입고 수차례 고통스러운 수술을
견뎌내며 사람들에게 희망의 아이콘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바로 그분이다.
이후에 신간이 나온 지 몰랐는데, 보니
올해 출간된 따끈한 신간이었다.
이번 책에는 사고 이후에 그녀의 삶을 담아
내고 있는데, 무언가 조금은 편안해진
느낌이 필체에 묻어남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등에서 힘내라
고 말하며 희망에 대해 논한다. 하지만
왠지 가볍기만 하다.
이 책도 물론 희망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자신의 인생에서
겪어온 아픔과 시련, 그 길 위에서 진정으로
한발 한발 내딛으며 찾아낸 진정한 희망이란
무엇인지를 조심스레 건네고 있으니
말이다. 독자들도 알 것이다. 과연 말로만
건네는 희망과 진심이 담긴 희망의 차이를.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몇군데 있어서 함께 살짝 담아보고자
한다.
그녀가 외상 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성장에 이르는 방법은 '다시 쓰기' 였다고
한다.
- 왠지 나도 이해가 된다.
이건 저자의 말은 아니고 인용된 말이다.
김정운 교수님이 하신 말씀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여야 한다.'
- 나도 매우 공감하는 바이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리는
중이다.
- 정말 여기저기서 수도 없이 들어본
말인데, 이 책을 읽는 가운데 왠지 더 깊게
그 말을 이해하게 됐다.
작은 희망이 가져다주는 힘을 얕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희망에는 사람을 살게
하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 이 책을 읽는 가운데 내 가슴에 가장 깊고
크게 남는 말이다.우리는 너무나 행복해서
그 희망이 존재해야 할 마음속 한켠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아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이 책
에서 맘에 들지 않았던 한가지 바로 제목
이다. 아무리 해피라고 해도 엔딩이 붙으면
뭔가 슬프다. 저자 나름의 의도가 있겠지만
솔직히 이 책의 제목을 듣고 조금 슬퍼진
건 사실이다. 부디 이 책이 오랜 시간 사람
들의 곁에서 읽히고 그래서 스페셜 발행
으로 하게되거나 한다면 제목은 정말 희망
희망한 그런 제목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