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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gentletongki
2025. 1. 15. 11:51
오랜만에 자기 계발서다.
독일 작가의 책인데, 등장하는 예시나
인물들이 독일이다 보니 내가 그동안 읽어오던 게
아니라서 조금 낯설었다.
아무튼 제목만 보면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려나 싶기도 하다.
한마디로 이 책의 핵심은 '겸손'이다
솔직히 겸손이라는 키워드로 이렇게 긴 글을
써낼 수 있다는 게 가장 신기하다.
나 또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인 겸손을
좀 더 깊이 있게 성찰해 보는 부분에 있어서
매우 유익한 책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역시나 선호하지 않는 자기 계발서, 솔직히
어릴 땐 삶의 지표나 방향, 혹은 나 스스로를
다스리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자기 계발서는
좋은 선택이기도 했지만, 이만큼 나이가 들고나니
자기 계발서는 솔직히 조금은 낯간지러운 이야기
들이라는 생각도 살짝 든다.
나이가 차는 만큼 쌓이는 나의 삶의 모습과 신념이
확고할수록 남들이 말하는 좋은 소리들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가슴으로 담을 만큼 속이 비지 않게
살았다는 게 어쩌면 그 이유일 수도 있겠다.
자기 계발서는 방향을 제시한다. 하지만 늘 그렇듯
그것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고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른 결정이 더 나은 답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참 좋은 내용을 담았지만,
지루했고, 뇌리에 크게 기억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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