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일본 고령의 극작가가 쓴 에세이인데,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시다 스가코, 당연히 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
오싱이라는 작품은 들어본 적 있다.
일본에서 제법 유명한 TV드라마였다고 하는데,
난 영화로 기억하는데,
단지 동명의 작품인지 아님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저자는 이미 아흔이 넘은 나이에 안락사를 희망하는
노인이다. 다만 그것이 지금은 아니다. 자신이 그때를
선택하여 원하는 시점에 안락사를 희망한다고
이 책에 여러차례애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딱히 큰 느낌은 없었지만, 나 또한
헷깔렸던 안락사와 존엄사의 차이를 한번
인식해 볼 수 있었다.
안락사란 환자가 원해서 치사약을 처방받는
'적극적인 안락사'
존엄사는 연명 치료를 거부함으로써 죽음의
시기를 앞당기는 이른바 '소극적인 안락사'
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저자의 생각에 크게 공감한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 지금 바로가 아니라는 점도
이해할 수 있다. 살아있는 동안은 건강하게 살아가고
스스로 원하는 시점에 본인의 의사에 준하여
죽음을 택할 수 있는 것도 사람으로서의 권리가 아닐까
조금은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물론 이 사회가 가질 그 반작용이나 부작용 등도 많을 테니
그 과정이 그리 간단하거나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준비도 많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안락사를 법제화한
나라들도 있음에 우리나라도 사실 이런 안락사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이나마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well-being 만큼이다. well-dying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라~
이 책은 그 책 안에 담긴 내용의 중요성보다 단순히 안락사에
대해 논하고 있고 그것을 저자 본인이 원하고 있으면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조금이나마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