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하리
이번엔 저 머나먼 LG아트센까지가서
옥주현 캐스팅의 공연을 관람했다. 아무리 잘하는
배우라도 경력 짧은 가수출신의 캐스팅, 그리고
아이돌 캐스팅은 최대한 피하는 편이기에..
첫 번째 관람도 벌써 8년 전이네 진짜 세월 빠르다.
과거 관람했던 마타하리가 그다지 좋았던 기억은
아니었던 터라 큰 기대는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이번에 관람한 마타하리는 그야말로 대변신을
거듭한 느낌이 확 느껴졌다.
무대는 LG아트센터에 걸맞은 수준을 보여줬고
과거 뭔가 눈에 띄지 않던 의상도 확실히 퀄리티가
높아지고 화려해졌다.
게다가 조명과 빔스크린의 보강
거기에 가장 놀랐던 건 안정적인 앙상블이었다.
과거 공연에서 그 부분에 많은 실망을 했던 바
이번 마타하리 공연은 구멍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탄탄해졌다는 게 내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외로 변화점이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스토리와 넘버, 특히 넘버의 가사까지 바뀐 건
제법 놀라웠다. 아무래도 내용이 바뀌면 가사가
바뀌는 건 당연하겠지만, 그렇게 격변을 거친 지금의
마타하리는 제법, 그래 많이 볼만해졌다.
옥주현의 마타하리는 여전히 건재했고, 마르탱역은
윤소호,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매력적이라고
하기도 애매했던, 오히려 라두 대령 역할에 노윤
예전에도 이렇게 잘했었나 싶을 정도였는데 다른
공연에서 해당 배우를 본 적은 있지만, 그렇게 기억에
남을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는데 이번엔 매우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아무튼 이번 마타하리는 정말이지 나에게 이전의
밋밋했던 그 느낌을 싹 지우고 새로운 기억을 남겨주었다.
그래서 더욱 즐거운 관람이기도 했다.
앞으로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는 마타하리라니
기대가 된다.
아래는 과거 관람했던 마타하리의 후기다.
<해당 포스팅은 과거 관람했던 공연의
후기를 남김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17.7.27
많이 기대했던 작품, 특히나 옥타하리냐 차타하리냐를 놓고
무진 고민했었는데.. 결정은 옥타 하리..
아무래도부터 초연 때부터 이어온 배우고 대중 인지도도
큰 편이라 선택.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
특히나 이번엔 2층에서 지난번에 구입한 공연용 망원경
덕을 톡톡히 봤다.
일단 전반적인 느낌은 그냥 so so??
맘에 드는 부분을 먼저 뽑자면 나름 수려한 무대, 아마도
손재주 좋은 우리나라 작품들에 특징이 아닐는지도..
그리고 민영기 배우..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역시 다시 봐도 잘한다.
오히려 엄기준 배우가 어필할 기회가 적었다고 해야 할까?
옥주현 배우도 역시 잘한다. 망원경으로 배우들의 얼굴 가까이 보니
표정연기 하나하나까지 조망이 가능해. 또 다른 느낌으로
대공연을 즐긴 느낌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아쉬웠던 점이다.
첫 번째.. 앙상블이 너무 별로다. 처음에 앙상블이 등장해서
노래할 때 가사전달이 너무 안되기에 음향의 문제인 줄만
알았다. 근데 주조연 배우들의 가사전달은 깔끔하더라..
이렇게 아쉬운 앙상블이라니.. ;;요셉어메이징 그 작품이
떠오른다.. 주연보다 기억에 남는 앙상블..
그리고 두 번째.. 의상!! 왠지 뭔가 화려하고 환복(?)도
잦은 볼거리 풍성한 작품인 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소박했다.
세 번째.. 스토리가 너무 개연성도 떨어지고 지루하며 단조롭고
엉성하다. 그래도 초연도 아닌데 어찌 이런 스토리로;;;
같은 스토리라면 왠지 두 번은 보고 싶지 않다.
전반적으로 좋았던 점보다 아쉬웠던 점이 더 많았던 작품이라
안타깝다. 뭐 사람마다 호불호가 가리겠지만..
개인적으로 홍보팀의 승리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