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주연, '트라이' 1화 중도 포기 후기: 기대는 불쾌함으로 무너졌다
오랜만에 만나는 스포츠 성장물이라는 장르, 그리고 배우 윤계상이라는 이름에 대한 믿음으로 드라마 '트라이'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했습니다. 꽤 아껴두다 '이제 몰아볼까' 하는 마음으로 1화를 시작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반부에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꺼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저에게 기대 대신 불쾌함을 안겨준, 최근 시청한 작품 중 단연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스포츠물이라면서요? 깨져버린 몰입감
럭비를 소재로 한 성장 드라마라는 정보를 접했을 때, 역동적인 경기 장면과 땀 흘리는 청춘들의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1화에서 만난 '트라이'는 저의 기대를 산산조각 냈습니다. 럭비부 학생들은 훈련이라곤 전혀 하지 않은 듯 뽀얗고 호리호리한 체형이었고, 이는 현실적인 고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럭비라는 격렬한 스포츠의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한 설정은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는 첫 번째 요인이었습니다. 윤계상 배우를 제외한 다른 주조연 배우들에게서 매력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도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특히 럭비부 학생들 대부분과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밋밋하게 느껴졌고, 이들이 앞으로 극을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사실이 더욱 불안하게 다가왔습니다.
숨 막히는 '빌런'들의 향연, 불쾌감의 연속
무엇보다 제가 드라마를 중도 포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시종일관 불쾌감을 유발하는 '빌런'들의 등장이었습니다. 드라마는 1화부터 온갖 부정적인 인물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윤계상에게 텃세를 부리고 그를 따돌리는 다른 교사들의 모습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들이 모여 교장을 몰아내려는 작당을 하는 장면에서는 굳이 시청자를 이렇게까지 불편하게 만들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빠의 권력을 이용해 친구까지 사격 훈련에 동원하는 얄미운 사격부 여학생과 그 뒤를 봐주는 아빠까지, 드라마는 끊임없이 보는 사람을 짜증 나게 만드는 상황들을 연출했습니다. 이러한 인물들의 대사 또한 손발이 오그라드는 '항마력'을 요구했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 드라마는 대체 왜 만들어졌을까'라는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1화의 중요성, 첫인상에 실패하다
물론 모든 드라마가 초반부터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일 필요는 없습니다. 갈등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인물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은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1화는 시청자에게 몰입감과 연속성을 부여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첫인상에서부터 시종일관 불쾌하고 어두운 감정만을 전달한다면, 저와 같은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이탈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라이'는 마치 시청자를 불편하게 만들기로 작정한 듯, 1화 내내 불쾌한 감정을 멈추지 않게 만드는 기이한 재주를 가졌습니다. 물론, 중반 이후 스토리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첫 시작부터 흥미를 잃은 시청자가 그 이후를 보게 만드는 힘은 분명히 부족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저와 비슷한 이유로 혹평을 남긴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쉽지만 이 드라마는 저에게 '다시 보지 않을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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