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로 내 기억 속에 강하게
각인된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소설
유흥가에서 태어난 아이, 매우 불우한
환경, 그리고 어린 시절이지만 그 안에서도
좋은 사람이들이 있었고, 또 그곳에서
아이는 나름의 세계를 꾸며나가며 성장
한다는 이야기인데..
츠지 히토나리의 문체는 어딘지 모르게
따스함이 느껴진다. 비록 이런 이야기라
할지라도 어둠에 한줄기 빛을 숨겨 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책을 들고 앉아 정말이지
후딱 한 권을 읽어버리게 만든다.
다만 이 책에서 아쉬웠던 점은 내용이다.
한 아이의 성장, 그리고? 그리고?
솔직히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한 편의 글, 소설
로서는 나름 재미있긴 했는데, 특히
결말로 갈수록 이게 소설이 맞나?
잘 읽었는데 왜 딱히 재미있다고는
안 느껴질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소위 기승전결이라고 하는 구성에 있어서
이 작품은 그 구조가 모호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한 권을 다 읽고 났음에도 뭔가
허전함이 많이 느껴진다. 이것을 단순히
오픈결말이라고 보기에도 어딘가
어설픈 데가 많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기도 한 작품이다.
하지만 확실히 츠지 히토나리의 문체는
사람을 잡아끄는 무언가가 있음을
다시금 느끼는 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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