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동안 그야말로 어메이징 했다.
왜 이렇게 가슴에 남는 구절들이 많은지..
역시 평범한 작가가 아닌 작사가이자 작곡자, 뭐 기타 등등..
이래서 내가 이런 다른 직업군(특히 방송 PD들)의 저작물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니깐;;
이 책은 그냥 내가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만 남겨도 한가득이
될 것 같다.
'너무 움켜쥐려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주 놓아버리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안는다'
'(축약)여유라는건 결과에는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고 그 과정
자체가 되어보는 것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하루만이라도 멈춰보는 것,
그리고 시간을 죽여 나를 살리는 것'
'여행, 그 시간동안 너무 뜨거웠던 것은 조금 식었고, 너무 차가웠던
것은 조금 데워졌고 너무 비었던 것은
조금 찼고, 너무 넘쳤던 것은 조금 비워졌다.'
'이미 확보된 행복 바로 직전에, 어쩌면 사람은 가장 행복할지도 모른다'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일, 내버려 두면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것과
내버려 두면 돌이킬 수 없이
사라지는 것들'
'누구에게나 헤어지는 일이라는 건 한동안 마음 없이 지내는 일이니까'
'취미는 스스로에 대한 애정이고 삶을 대하는 사소한 태도이며 방전
되어가는 영혼의 충전기고 피로한
마음의 비타민이며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다'
'아직 가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는 가장 확실한 준비는
지금 현재에 완전하게 몰입하는 것'
그리고 레이아웃에서 조금 특이했던 건 일부 문장이나 단어들의 자간이
조금 넓거나 띄어쓰기가 조금 다르게 되어있던 점도 눈에 띄었다.
아무튼, 이 책은 참 가슴에 남는 책이다. 내 기준으로 이런 게 시적이라고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어디 여행지가서 조용히 펴서 다시금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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