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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

by gentletongki 2025. 11. 5.

물건을 통해 마음을 비우는 여정, <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 솔직 독후감

정리, 수납, 미니멀리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서적들을 즐겨 읽는 편입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다 끌어안고 살지 않겠습니다>**인데요, 물건을 비우는 행위에서 나아가 마음까지 정리하는 **'단샤리(斷捨離)'**를 이야기하고 있어 흥미를 느꼈습니다.

초반의 공감, 그리고 점차 엇갈리는 생각

책은 초반부터 '비움'에 대한 이야기를 설득력 있고 간결하게 풀어냅니다. 물건을 버리는 행위가 단순히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마음속 복잡한 감정까지 정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단샤리'의 개념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많았고, **"단샤리는 물건을 통해 과거의 매듭을 짓는 작업이다"**라는 문장은 특히나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저에게도 과거의 물건들을 정리하며 미처 해결되지 않았던 감정들을 마주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책은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술술 읽혔지만, 중후반부터는 조금 지지부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기대했던 정리나 비움에 대한 이야기가 점차 모호해지는 듯했고, 말미의 4장에서 갑자기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이건 좀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책 제목이 물건, 감정, 인간관계 중 무엇으로 한정 짓는다는 말은 없었지만, 내용이 잘 흘러가다가 갑자기 '산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다른 정리 서적들과의 비교, 그리고 아쉬움

이 책은 전반적으로 여러 일본 작가들이 쓴 정리 관련 서적들과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내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방식에서는 약간의 차이점을 보이기도 했죠. 그런데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정리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를 기대했던 터라,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실망 아닌 실망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독자마다 느끼는 바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저처럼 특정 주제에 집중된 내용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조금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샤리'라는 개념을 통해 물건을 정리하는 행위가 곧 자신의 삶과 감정을 정리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분명 의미 있었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조금 더 물건과 공간의 '비움' 자체에 집중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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