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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저 청소일 하는데요?

by gentletongki 2025. 12. 29.

그림 에세이 '저 청소일 하는데요?' 솔직 후기: 우리 주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여러분은 혹시 '청소일'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가요? 어쩌면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하지만, 동시에 가장 멀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직업이 바로 청소일일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김예지 작가의 그림 에세이 '저 청소일 하는데요?'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며, 평범해 보이는 청소부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를 모으는 작품입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책은 텍스트보다는 그림과 일러스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술술 읽힙니다. 마치 만화책을 보듯 편안하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저 역시 제목을 보고 저자의 깊은 속내가 담겨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습니다. 어쩌면 청소라는 직업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회의 단면이나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죠.

 

김예지 작가는 청소일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다고 합니다.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은 분명 존경할 만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작가가 자신의 청소일을 살짝 부끄러워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환경미화'라는 거창한 수식어보다는 '개인 청소 용역 업체'라는 현실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어머니와 함께 일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더욱 진솔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어떤 의도로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남습니다. 단순히 작가의 '자아실현'이라는 의미 외에,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마치 개인 출판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던 책이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그림이나 일러스트는 작가 본인의 개성이 담긴 스타일이기에 평가하기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특정 웹툰 작가의 그림체가 연상되어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림 스타일은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니 독자분들께서는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분명 누군가에게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상 속 숨겨진 이야기나 우리 주

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많은 분들, 그리고 그림과 함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선호하는 분들께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김예지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나는 아주 예민한 사람입니다', '마음을 다쳐서 할머니에게로 갑니다', '엄마 반성문' 등이 있으며, 주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 형식의 책들이 많습니다. '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통해 김예지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면, 다른 작품들도 함께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론적으로 '저 청소일 하는데요?'는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의 재미를 선사했지만, 작가의 진솔한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책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공감을,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선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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