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 바는 아니다.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라는 작품을 읽어본
적 있는바, 주제는 살짝 달라졌지만, 그래도
이전에 책에서 느꼈던 감성은 바를 바 없었다.
일단 아쉬운 점을 몇 가지 먼저 이야기
해보자면, 역시 이번에도 지극히 지극히
여성감성, 물론 사람의 감성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아무리 감성적인
남성이라도 이정도까지 감정에 깊이를 따라
가긴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일부 독자들
에게는 장점이요, 나에게는 살짝 아쉬움
이였으니..
글이 간결하다. 에세이지만, 장문의 형태가
아닌 짧은 글로 흡사 시와 같은 모습을
비칠 수도 있겠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무척이나 감성적이다.
그럼 주제는? 바로 이별, 그리고 나? 정도
되려나?
근데 초반에는 흡사 이별한 느낌, 그리고
중반에 와서 다시금 누군가를 만나고 있으나
헤어짐을 고민하는 그러다가 결말에 가서는
헤어진... 뭐 그런 느낌의 글들이 담겨 있는데,
좀 더 구성을 일관성이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뭐 사실 이런 책은 특별히 읽고 배우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나의 감정에 공감점
을 찾아 그 부분에서 나도 잠시 빠져있게
되는 그런 글이 아닐까?
기억에 남는 부분을 잠시 담아보자면,
이별한 사람에게 전하는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
'비록 잠깐이었지만
이토록 좋은 사람이
내 곁에 머물렀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감사했고
또 행복했다
너는 네가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춰서 얘기했지만
나에게 너는
너무나도 큰 사람이었다.
그러니 너를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가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도
나는 너를 항상 응원할 것이다.
네가 하는 일, 하려는 일
모두 잘되기를 빈다.'
.... 과연 헤어진 사람에게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또
진심을 다해 사랑했다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묘한 기분도 들긴 한다.
아무튼, 정말 감성적인 글이다.
이별한 사람들이라면 좀 더 빠져들어서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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