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나름 잘 짜인 스토리,

배신에 배신..딱히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는 아니나, 그래도 

김혜수, 염정아 두 배우의 캐미와

깨알조연들의 일품 연기까지 놓칠 수는

없었다. 

 

중반까지 인물들간에 이어진 오해와

갈등, 배신들의 연속으로 이야기는 조금

집중하기 힘들기도 했다. 산만했다고

할까?

 

중반에 등장한 조인성은 착한 미소에

나쁜 역할? 글쎄, 뭔가 잘 어울리지는

않았는데, 헤어스타일이라도 좀 바꿔서

다른 느낌을 내줬으면 어땠을까도 싶다.

괜스레 무빙의 정의감 넘치는 조인성과

겹쳐 보여 상당히 집중이 안 되는 캐릭터

였다. 

 

오히려 김혜수나 염정아보다 눈에 띄는

배우가 있었는데, 바로 고민 시였다. 

어울릴 거 같지 않던 억척스러워 보이는

연기도 상당히 잘 해내며 그 존재감을

뽐냈다. 

 

나름의 위트는 담겨있고 결말까지도

깔끔하게 그려냈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괜찮은 영화 한 편이

아닐까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