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에서 선보이는 한국버전 디어 에반 핸슨.
사실 기대를 많이 했다.
이미 영화를 통해 이 작품에 깊은 여운을 받았던 바
과연 한국 무대에서는 그 감동을 어떻게 담아낼지
손꼽아 기다려졌기 때문이다.
캐스팅은 사실 박강현을 봐야 맞을 텐데 도전이라고
임규형을 선택했다.
이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임규형 배우는
정말이지 노래를 잘한다. 하지만 뮤지컬에 어울리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고 할까? 물론 엄청난 노래실력으로
뮤지컬이라는 장르도 소화하지만 뮤지컬을 위한 임규형이
아닌 그냥 임규형의 뮤지컬 느낌이랄까? 가요와 같은
장르에서는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뮤지컬에서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연기는 뭐 so so? 그나마 이 작품이 춤이 없었던 건
다행인 점이라고 해야할지도..
오히려 영화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았던 주인공의 엄마
역할을 신영숙이 맡으면서 엄마의 등장 파트가 오히려
더욱 무대를 압도해 버리는 느낌이었다. 역시 갓 신영숙
무대는 깔끔했다. 조명도 딱히 눈에 띄는 거 없이 평범했고
의상도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이 작품, 그야말로 노래와 스토리로 보는 건데,
한국어로 번안한 넘버들은 뭔가 원곡보다는 임팩트가
덜했다. 아무래도 가사와 내용, 글자수 등 맞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겠지만 그럼에도 왜인지 영화 버전의
넘버가 더더욱 나에게는 베스트로 기억된다.
기대가 커서였을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참 많았던
그런 작품이었다. 이후에 재연을 한다면 또 가서 볼지는
미지수이기도 하다.
아 그리고 결말 부분도 영화와는 조금 차이점을 보인다.
글쎄.. 난 영화버전에서도 그랬지만, 이 영화의 마무리가
뭔가 참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뮤지컬은
그걸 더 모호하게 매듭지어서 그 점도 참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아무튼, 미국에서는 상도 많이 탄 작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정도 선전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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