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코미디 퀴어 영화
영국왕자와 미국대통령의 아들
서로의 사랑이 깊어지지만 특히
왕실에 속한 왕자의 시련이 깊어지고
더불어 대중들까지 그들의 관계를
지탄하는 가운데, 험난한 사랑의
여정이 담긴 내용이다.
사실 영화라 이런 대단한 자리에 있는
남자들의 사랑을 다뤘겠지만, 사실상
현실에서의 퀴어는 어떤 위치라도 영화만큼의
고난과 시련이 가득함을 어찌 보면 영화는
대변해주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두 주인공보다 더
눈이 가던건 미국 남주의 부모였다.
넓게 이해하고 깊이 공감해 주는 부모라니..
영화지만, 참 부모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특히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준 말.
"가끔은 발을 내디뎌야 해, 절벽이 아니길
바라면서"라는 말은 그 영화의 상황과
참으로 적절히 맞아서 뭔가 더욱 깊은 울림을
주었다.
멋졌던 장면은 중후반 둘의 관계가 드러나고
대통령의 아들이 당당히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이었다. 그래. 영화고 드라마지만,
현실이라면 저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세상은 넓고 가치는
다양하며, 때론 현실이 영화 같을 테니..
결말은 영국 왕국 앞에 집결한 사람들,
그리고 선거의 승리와 같이 감동스러운
장치를 쌓아두어 참 밝게 마무리되었다.
매우 영리한 마무리다.
원제는 Red white & Royal blue인데
한국어 번역 제목은 뭔가 대충 지은 느낌이다.
하지만 찬란이라는 단어는 이 영화에
참으로 잘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 수 없다는 데에
부정할 수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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