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포스팅은 과거 시청했던 영화의
후기를 남김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17.5.15
계속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아껴두다가 이제야 보게 된다.
일본영화 '행복 목욕탕'
내용은 이렇다.
주인공인 엄마와 딸이 살고 있다.
역시나 껄렁껄렁, 건달스러운 이미지의 남편 오다기리 죠는
집을 나간 지 1년
그러다가 엄마는 4기 말기암임을 알게 되고 다시금 남편을
찾아 나선다.
그렇게 다시 모인 가족들. 남편과 아내,
그리고 딸과 또 딸(눈치 빠른 사람은 알겠지만)
이 가족, 참으로 복잡~~ 하다.
첫째인 딸도 사실은 주인공의 친딸이 아니었다는...
아무튼, 그렇게 가족들은 엄마를 구심점으로 모이게 된다.
추가적으로 큰 딸의 친모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만난 청년과
남편을 찾기 위해 고용한 탐정까지가
이 영화의 등장인물이다. 아. 물론 큰 딸의 친모도 포함해서..
글쎄..
뭐랄까? 엄마의 힘? 모성애? 아니면 가족이라는 이름의
행복과 공유..
이 영화를 보며 느끼는 점은 참 다양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족이라는 주제 말고, 엄마, 그녀,
바로 개인의 삶을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녀 또한 기구한 인생이라 그녀의 엄마에게 버림받고 탐정을
통해 그녀를 찾아가나 그녀(주인공의 엄마)는
주인공을 만나려 하지 않고, 키우는 딸 둘은 결국 자기 배로
낳아 기른 자식이 아니며...
그렇지만 끝까지 가족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이
참으로 당당하기만 했다.
말미에 가족들이 만드는 인간 피라미드 장면에서는 눈물을
아니 흘릴 수 없었다.
"나는 좀 더 살아 보겠다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건 싫어"
그녀가 남긴 말인데, 이 말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귓가를 맴돌았다.
삶의 의미,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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