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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생에 감사해

by gentletongki 2023. 2. 7.

이 책의 출간 소식은 우연찮게 뉴스의 

문화코너에서 접했다. 저자가 김혜자 씨

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사실 기대한 바는 에세이였다. 

하지만 담겨 있는 내용은 자서전이었다.

그녀가 이제껏 출연한 작품에 대한 또

연기에 대한 회고가 담겨 있는 책이다.

김혜자 씨 본인에게는 매우 뜻깊은 책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기대한 내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긴 김혜자 씨가 작가도 아니고 그런 글을

기대한 건 순전히 나의 욕심이자 착각일 뿐

 

내용 중에서 내가 김혜자 씨가 출연하는

작품을 봤던 건 나름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도통

재미가 없었다. 

이 글에는 김혜자 씨가 전하는 많은 감사가

담겨 있다. 동료배우, 연출가, 감독 등,

하지만 400여 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왜 이런 글을

읽고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도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던데, 

그것은 아마도 이 책의 내용과 글에 대한

관심보단 김혜자라는 배우에 대한 관심

혹은 인기의 척도가 아니었나 싶다.

 

나도 그녀의 연기와 삶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는 있었지만,

내가 원한 건 책이지, 그녀의 필모가 궁금

했던 게 아닌 바..

 

부제로 김혜자 자서전 혹은 회고록이라고

써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럼 아마도 지금

보다 책이 덜 팔렸겠지. 

아무튼 뭔가 아쉬움이 남는 책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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