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출간 소식은 우연찮게 뉴스의
문화코너에서 접했다. 저자가 김혜자 씨
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사실 기대한 바는 에세이였다.
하지만 담겨 있는 내용은 자서전이었다.
그녀가 이제껏 출연한 작품에 대한 또
연기에 대한 회고가 담겨 있는 책이다.
김혜자 씨 본인에게는 매우 뜻깊은 책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기대한 내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긴 김혜자 씨가 작가도 아니고 그런 글을
기대한 건 순전히 나의 욕심이자 착각일 뿐
내용 중에서 내가 김혜자 씨가 출연하는
작품을 봤던 건 나름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도통
재미가 없었다.
이 글에는 김혜자 씨가 전하는 많은 감사가
담겨 있다. 동료배우, 연출가, 감독 등,
하지만 400여 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왜 이런 글을
읽고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도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던데,
그것은 아마도 이 책의 내용과 글에 대한
관심보단 김혜자라는 배우에 대한 관심
혹은 인기의 척도가 아니었나 싶다.
나도 그녀의 연기와 삶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는 있었지만,
내가 원한 건 책이지, 그녀의 필모가 궁금
했던 게 아닌 바..
부제로 김혜자 자서전 혹은 회고록이라고
써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럼 아마도 지금
보다 책이 덜 팔렸겠지.
아무튼 뭔가 아쉬움이 남는 책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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