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포스팅은 과거 관람했던 뮤지컬의
후기를 남김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오랜만에 두산아트센터 나들이다.
개인적으로 이 공연장에 올라온 작품은
무한 신뢰하는바~ 이번 작품도 사뭇 기대를
가지고~~
우리나라 창작극이고 국내 초연이다.
낯선 배우들과 함께 나름 얼굴 알려진
배우들까지 포진된 캐스팅~ 주연은 트리플
캐스팅이다.
내가 관람한 날의 캐스팅은
단은 이휘종 배우(뒤로 배우 호칭 생략)
진은 김수연
홍국에 최민철
자모에 이경수였다.
가장 익숙한 건 최민철 배우였고, 김수연
배우의 명성은 익히 들었던바 기대를 하고
있었다.
시조를 잃은 나라 조선?~ 나름 역사의식과
사회비판까지 잘 녹여낸 주제가 상당히
맘에 들었다.
1막 75분, 2막 60분으로 정통적인 뮤지컬의
시간을 지키고 있는데, 먼저 2막부터 잠시
이야기를 하자면 2막은 그야말로 흥겹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1막은 전개이자 스토리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 살짝 루즈해지기도 한다.
창작극으로써 계속 공연을 이어가고자
한다면 분명 이 부분은 손을 볼 필요가
있겠다.
극을 보며 계속해서 느껴졌던 바 중 하나는
이 작품이 뮤지컬인가 아니면 논버벌
퍼포먼스인가, 아님 그 둘 중 어느 쪽을
지향하는가가 살짝 의문이었다.
물론 스토리라인을 잘 따르며 노래와 춤,
연기가 고루 어우러진 뮤지컬이 맞긴 하다.
하지만 그 연출의 형태를 보자면 퍼포먼스
라고 해도 (좋게 말하면) 손색이 없던바~
사실 무대는 별거 없다. 다만 많은 수의
조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명으로
무대의 맛을 확 살려 나름 이 극의 매력을
끌어올렸음을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배우들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 보자면,
일단 배우들이 너~~ 무 열심히 한다. 그
노력과 열정이 느껴질 만큼~ 표정 하나
하나가 살아있는 생동감 그 자체였다.
그에 반해 아쉽게도 배테랑 배우의 힘이
살짝 부족했던 바는 아쉽기도 하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앙상블이다. 앞서 말한 대로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다. 그래서 힘이 너무 들어가 있는바~
앙상블이 앙상블 같지 않고 다 각기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하니 합쳐져야 할 부분에서는
왠지 예쁘지 않은 하나 아닌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극의 시작을 알리는
자모의 목소리~ 물론 그의 목소리가 머었지
다는 건 인정하지만, 앙상블의 소리에 다
묻히고 대형 공연장에서 노래하기엔
성량이 너무 낮다... 마이크 볼륨이라도
높여주지;;;
앞서 말했던 스토리적인 부분의 아쉬움은
사실 많은 뮤지컬 1막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이기도 한데, 그런 점들을 보완한
이야기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
싶은 맘이다.
여럿 생각이 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던 공연이었다.
일단 후반에 가서는 뜨거운 감동을 주기
에도 부족함이 없었던바, 거기에 시조와
오버랩되는 오늘날의 랩은 나름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이들에게 전하는 공감대가
확실해서 트렌디한 공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부디 앞으로 좀 더 잘 다듬어서 더욱 좋은
모습으로 롱런 하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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