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중해서 영화를 본 것 같다.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이렇게 보게 되네.
과거 나를 아들을 버렸던 엄마를 우연히
만나게 된 주인공, 그렇게 찾아간 집에서
처음 보는 동생을 만나게 되고, 서번트
증후군으로 피아노에 재능을 가진 동생
과의 동거가 시작된다.
사실상 스토리는 너무나 뻔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나름 차분하고, 이병헌, 박정민에
윤여정 씨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서
영화적 호소력을 높였다. 역시 이병헌이
연기를 참 잘하는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
중간에 음악으로 자신의 세상 안에 살고
있는 동생의 피아노 치는 모습, 그리고 그
선율 안에 담긴 감정이 왠지 모르게 가슴
안에 박혀 먹먹한 감정의 울림까지 전해준다.
글쎄, 수작은 아니라고 해도 잔잔한 맛을
주는 이 영화는 나름 잘 짜인 한 편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 말아톤의 조승우 씨의
연기와 박정민 씨의 연기가 여러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비교가 되는데, 뭐 둘 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튼 그냥 조용히~ 빠져들만한 그런
영화다. 살짝 슬프기도 하지만 눈물이 펑펑
터질 만큼 오열할 정도의 슬픔을 그려내지는
않는 게 오히려 더 장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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