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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by gentletongki 2023. 1. 7.

스웨덴 출생의 승려가 자신의 승려로서의

삶과 죽음에 앞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나름 베스트셀러였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이 책에

대해서 호평하는 이유를 말이다. 

 

뭐 나쁘지 않은 수수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전반적으로 평이한 이야기들이

흘러가는데, 사실  큰 임팩트가 있는 책은

아니었다. 

 

이런 책을 한 권 읽는다고 저자가 얻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의 삶을 토대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은

그 존재가 존경받을 존재라면 물론 가치가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저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바도 있지만 내용만 봐서는

그렇게까지 깊이 있는 또 열광할 도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내가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중간에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몇 가지

뽑아보자면,

 

'내가 틀릴 수 있어. 내가 다 알지는 못해'

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방법은 흔치

않습니다.

 

'옳다는 것이 결코 핵심이 아니라네'

 

'갈등이나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마법의

주문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 바로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저자가 스승에게서 들은

마법의 주문이었다.

 

이 책은 책 자체를 읽는 과정보다

그 안에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물론 저자가 이야기한 행복에 기인하려면

생각을 내려놔야하겠지만, 일단 이 책에서

담은 이야기를 담으려면 그런 과정이

필요할 테니 말이다.

 

앞서 말한대로 대단한 무언가가 담겨

있지는 않지만 차분히 앉아 내용을

돌이켜보니 머리가 아닌 가슴에 담으면

좋을만한 내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소설이나 여타의 문학이라고

불리는 장르는 아닌바, 글의 잘 쓰이고

못 쓰임이 문제가 아니다. 

내가 내 삶에서 겪지 못할 경험을 이렇게

적은 책 한 권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아주

조금은 느껴볼 수 있음에도 그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나도 내 가슴속에 고이 이 마법의 주문을

담고 내 삶에서 꺼내 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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