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생의 승려가 자신의 승려로서의
삶과 죽음에 앞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나름 베스트셀러였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이 책에
대해서 호평하는 이유를 말이다.
뭐 나쁘지 않은 수수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전반적으로 평이한 이야기들이
흘러가는데, 사실 큰 임팩트가 있는 책은
아니었다.
이런 책을 한 권 읽는다고 저자가 얻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의 삶을 토대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은
그 존재가 존경받을 존재라면 물론 가치가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저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바도 있지만 내용만 봐서는
그렇게까지 깊이 있는 또 열광할 도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내가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중간에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몇 가지
뽑아보자면,
'내가 틀릴 수 있어. 내가 다 알지는 못해'
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방법은 흔치
않습니다.
'옳다는 것이 결코 핵심이 아니라네'
'갈등이나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마법의
주문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 바로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저자가 스승에게서 들은
마법의 주문이었다.
이 책은 책 자체를 읽는 과정보다
그 안에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물론 저자가 이야기한 행복에 기인하려면
생각을 내려놔야하겠지만, 일단 이 책에서
담은 이야기를 담으려면 그런 과정이
필요할 테니 말이다.
앞서 말한대로 대단한 무언가가 담겨
있지는 않지만 차분히 앉아 내용을
돌이켜보니 머리가 아닌 가슴에 담으면
좋을만한 내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소설이나 여타의 문학이라고
불리는 장르는 아닌바, 글의 잘 쓰이고
못 쓰임이 문제가 아니다.
내가 내 삶에서 겪지 못할 경험을 이렇게
적은 책 한 권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아주
조금은 느껴볼 수 있음에도 그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나도 내 가슴속에 고이 이 마법의 주문을
담고 내 삶에서 꺼내 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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