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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movie

가재가 노래하는 곳

by gentletongki 2023. 3. 27.

원작소설을 읽고 나서 바로 이 영화를 

감상했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부분이

제법 맘에 들었다. 물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감정이나 디테일한 언어적 표현

까지는 영화에서 다 가져올 수 없으나

그럼에도 이 영화는 원작을 상당히 잘 

표현해 내려고 노력했다. 

 

소설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점점 좁혀지는 그 시간적 간극을

영화에서 좀 더 자연스럽고 끊김 없이 

매끄럽게 이어나가서 보기 좋았다. 

또한 글로서는 원활히 이해하기 힘들었던

장면들까지 영화에서는 너무도 잘 표현해

다시금 소설에서의 한 장면 한 장면이 좀 더 

명확해지기도 했다. 

 

등장하는 배우들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낯설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영화자체에

집중하기에는 훨씬 좋았던 거 같다. 

 

소설의 책표지를 보고 느꼈지만,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좀 더 명확히 든 생각은

왠지 이 포스터는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인

데.. 바로 게이샤의 추억의 포스터와 뭔가

많이 닮아있다. 아무튼,

 

영화도 잔잔하면서 나쁘지 않은 여운을

남겨준다. 소설이 최근에 서점가 베스트

셀러에 올라서 왜 그런가 했더니 영화가

최근에 개봉하고 대중에 알려져서 뒤늦게

원작소설이 다시금 주목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설과 영화, 굳이 둘 중 어떤 표현이 

나았을까 생각해 보자면, 난 전자가 좀 더

낫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다. 

소설에서의 그 시적 표현들과 인물들의

감정표현은 아무리 배우들이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그 세밀하고 섬세함까지는

다 담아내기 힘들고 관객도 그것을 전부

알아차리기엔 역부족이니 말이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영화였던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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