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설이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게이고의 추리, 범죄
소설과 다른, 어쩌면 휴먼소설(?)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글쎄, 중후반까지 이 소설을 읽는 독자
로서의 맘은 뭔가 무겁고 살짝 불편했다.
살인자 형을 둔 동생의 삶이 순탄치 못했
음에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그것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맘이 영 불편하기만
했다.
거의 말미에 가서 그런 생각들, 마음들이
어느 정도 정리 아닌 정리가 된다. 살인자의
동생은 과연 어떻게 살았어야 하며, 그런
동생을 생각하는 살인자 형은 또 어떤 마음
이여야 하는 것일지, 또 피해자의 마음과
용서라는 건 과연 가능한 건지.. 등등에 참
많은 생각들을 담았고 또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었다.
앞서 말한 대로 읽는 내내 든 가장 큰 감정은
불편함이었다. 그만큼 이 소설은 인간의
심리를 잘 꿰뚫어 그 안에 무언가를 끄집어
내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다는
이야기다.
진짜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고선 게이고가 보통 글을 잘 쓰기만
하는 작가가 아님을 다시금 꺠닫는다.
인간의 심리, 본성, 그 안에 진짜 깊은 곳까지
터치하여 그것을 끄집어내는 그런 힘을 가진
작가구나.. 와.. 다시금 놀란다.
아무튼, 이 작품은 힘겹지만 뭉클하고 불편
하지만 진한 그런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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